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서울 민심 이반에 당혹

서울 지역 지지율, 10개월 만에 통합당이 민주당에 앞서

특별취재팀 | 입력 : 2020/08/11 [18:17]

여론조사 TBS의뢰: 민주당31.4% -통합당40.8%,

YTN의뢰: 민주당33.8% -통합당35.6%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금 서울시장 선거하면 진다

전국 민심이반도 싸늘··· 민주당 당혹감 속 자업자득 자성 이어져

 

민주당과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부른 정국운영에 서울지역 민심이반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10개월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서울 민심 이탈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5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에서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31.4%,통합당은 40.8%10% 가까이 역전됐다.

 

지난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75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서도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3.8%,미래통합당은 35.6%를 기록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뉴스1>  © 주간보령


통합당 서울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102주차 조사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33.8%를 기록해 오차 범위 안에서 민주당(32.5%)을 앞선 이후 43주 만이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이 유독 서울 지역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최근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부동산 시장 혼란, 여권발 행정수도 이전 이슈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최근 부동산 세제 강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후속 법안을 통합당 등과 합의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법사위를 거쳐 4일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해 의결했다.

 

이처럼 법사위의 밀어붙이기식 법안처리에 서울 지역 지지율 하락이 현실화하자, 자칫 당 지지율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동요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수도권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민심이 어떻게 나빠졌는지 모르고 여의도에 모여있으니, 세상이 우리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자책했다.

 

또한 부동산 정책도 정부와 여당이 무조건 투기세력 근절로만 정책에 접근하면 안 된다"정치인들은 국민의 바다 위에 떠 있다. 물 위에 배가 떠 있을 수 있지만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밖에 나가면 민주당과 청와대에 좋은 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지금 만약 서울시장 선거를 하면 우리당이 질 것"이라며 서울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한 중진 의원도 그동안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오만함의 결과이며 자업자득이 아니냐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민주당과 청와대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롯 송철호 울산시장 부정선거. 박원순사건, 조국,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이 막고 있는 국정농단과 안희정.오거돈.박원순의 거대성폭력 및 성추행 사건 등으로 계속되는 악재가 이어지면서 내년 4월 보궐선거와 2년 뒤 대선의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고민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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