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대천천 하류에 멸종위기종 ‘저어새’무리 발견
보령지속협, 저어새 성체 23개체 먹이 활동 모습 포착
대천천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중 발견 …지난 해 ‘큰고니’발견 후 또 다른 수확
주성철 기자 | 입력 : 2024/10/08 [11:34]
저어새(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6600여 마리 밖에 안되는 여름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돼 있다. 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서 주로 발견되는 데 우리나라 서해안에 2000여쌍이 서식한다.
최근에는 서천군 소재 노루섬에 저어새 집단 서식처가 보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간혹 2~4 단위로 발견되던 저어새가 무리를 이뤄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보령지속협은 2021년부터 매년 대천천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및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 마다 괄목할 만한 생태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3년에는 큰고니 한쌍을 발견해 공식보고 했고, 올 해에는 저어새 무리를 발견하고 촬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령지속협 채준병 사무국장은 “금번에 발견된 저어새 무리 중에는 오른발에 방사조류의 표식을 달고 있음이 확인됐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어 국립생태원 등 보호기관에서 저어새의 성장 및 이동경로 확인을 위해 방사식별표 및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천천에서 발견된 저어새 중 이러한 표식을 가지고 있는 개체가 있는 것은 그동안 대천천 하류 갯벌이 저어새의 이동경로 중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지역임을 확인하는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2021년에는 국립생태원에서 인공증식한 저어새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강화군-중국 닝보시-해남-보령”의 경로로 이동한 저어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보령 해안 일대의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 저어새는 단독으로 생활하지 않고 다른 저어새 4마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만세보령의 도심을 관통하는 대천천의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에 대해 보령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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