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보령, 천북굴부터 꽃게탕까지 '미식여행'

바다의 맛 '천북굴, 물잠뱅이탕, 키조개 삼합, 꽃게탕'

정지석 기자 | 입력 : 2024/11/19 [10:54]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보령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따뜻한 추억을 만들 미식 여행을 제안한다. 황금빛 서해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보령은 겨울철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별미로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겨울철 별미의 대명사 천북굴

 

▲바다의 맛 천북굴   © 주간보령

 

 

▲ 굴찜   © 주간보령

 

 

보령의 천북면은 전국적으로 굴 생산지로 유명하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천북굴은 신선함과 깊은 고소함의 풍미를 자랑한다.

 

천북굴단지에 방문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굴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굴구이로, 숯불 위에서 굴을 직접 구워 바다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굴찜, 굴밥, 굴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변신한 천북굴을 맛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다.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굴은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으뜸이다. 칼슘과 철분,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여행객들에게는 미식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최고의 옵션이다.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한 그릇 물잠뱅이탕

 

▲  물잠뱅이탕   © 주간보령

 



보령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 특산 어종인 물잠뱅이로 끓여낸 물잠뱅이탕이 겨울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물잠뱅이, 물텀벙, 물메기로 불리며 겨울철에 특히 살이 차오르고 신선도가 높아져 보령의 겨울철 대표 재료로 손꼽힌다.

 

물잠뱅이탕은 푹 익은 묵은지와 무를 함께 끓여내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고추와 마늘을 더해 매콤한 풍미를 입혀, 한 그릇만으로도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잠뱅이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국물 요리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준다. 외형적으로 톡특해도 속풀이 해장엔 최고로 잘 알려져 술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탁월한 선택이다.

 

겨울 바닷가를 거닐며 차가운 바람을 맞은 뒤, 따뜻한 물잠뱅이탕 한 그릇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며 보령 겨울의 정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육지와 바다의 만남 키조개 삼합

 

▲ 삼합   © 주간보령


보령의 대표 해산물 중 하나인 키조개는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키조개 삼합은 보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신선한 키조개 관자와 차돌박이, 각종 채소를 조화롭게 즐길 수 있는 요리다.

 

키조개는 씹을수록 단맛이 도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를 차돌박이와 함께 구워 쌈에 싸 먹으면 바다와 육지의 맛이 입안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취향에 따라 전복, 가리비,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곁들여 즐기는 재미도 있다.

 

키조개는 아연과 칼슘이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보령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는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메뉴다.

 

바다의 풍미를 담은 꽃게탕

▲ 꽃게탕   © 주간보령


보령의 겨울 별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꽃게탕이다. 보령의 청정 해역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로 끓여내는 이 음식은 고춧가루의 매콤함과 된장의 구수함이 어울어져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꽃게탕은 단순히 매운탕을 넘어선 맛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알이 꽉 찬 꽃게와 신선한 채소, 각종 해산물이 국물에 어우러져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겨울 찬 바람을 맞은 후 따뜻한 꽃게탕 한 그릇은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

 

관내 음식점에서는 꽃게탕과 함께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의 다양한 꽃게 요리도 제공한다. 보령에서라면 싱싱한 꽃게 요리를 언제든 맛볼 수 있어 꽃게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보령의 겨울은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한다. 천북굴, 물잠뱅이탕, 키조개 삼합, 꽃게탕 등 보령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겨울 별미를 경험하며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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