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보령해저터널 공사 ‘오폐수 바다유입’ 의혹!

원산도, 저두어민 ‘생계막막’

정지석 기자 | 입력 : 2017/08/09 [19:06]

 

▲ 터널 폐수로 고사되는 소나무와 흘러나오는 흙탕물     © 주간보령


국내 최장 거리의 해저터널로 충남 서해안 지역의 발전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보령 해저터널 공사로 인해 인근 바지락 양식장이 폐허가 되었다며 인근 저두어민들은 생계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저두 마을 주민들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30여 가구의 주민들은 매년 상반기에는 4~7, 하반기에는 9~11월까지 바지락 채취 작업을 하여 연 평균 가구당 1500여 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바지락 채취량이 해저터널 공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을주민 정모(68)씨의 경우, 20121400만 원 선에서 20131100만원대로 줄더니 지난해의 경우 900만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피해를 호소한다.

 

본지와 통화에서 원산도 조용덕 반장과 저두 주민들은 지난해 터널공사 현장에서 한 달간 집회를 열며 대책을 요구했으며 이에 시공사측은 피해 차원에서 바지락 종패 10톤을 양식장에 방류했지만 폐사하거나 성장하지 못해 상품가치가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바지락양식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생육환경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주민 정 씨는 저두 마을은 농토가 부족해 바지락 수확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하며 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각종 중금속과 시멘트, 돌가루가 섞여 나오는데 한 해 두 해 쌓이다 보니 바지락 어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며 바지락의 크기도 적고 개체수도 현저히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올해는 상반기 수확기간 막바지인 7월 하순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바지락 공동어장은 황폐화하여 주민들은 바지락을 캐러 나가지도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시름에 잠겨있다.

 

본지와 통화에서 보령시의회 이택영 의원(경제개발위원장)27일 현지 피해어민 민원을 청취하고 대책을 강구하여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익위, 주민, 공사관계자, 환경전문가 보령시 등이 참여하는 피해조사를 통하여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피해결과를 도출하여 보상여부와 방법 환경피해 저감대책 등을 협의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두 해저터널 공사장 입구     © 주간보령

 

저두 주민들은 근본적인 생존권 보장 대책을 요구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하여 조사가 진행 중이라 했다.

 

보령 해저터널 공사는 대천항~원산도를 왕복 4차로 해저터널(6.9)과 접속도로(1.1)로 연결하는 1공구와 원산도~영목항을 왕복 3차로 해상교량(1.7)과 접속도로(4.4km)로 잇는 2공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공사 중이다. [2017. 08. 09 제208호 지면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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