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석칼럼] 5+2로 더 큰 뻥칠까 그게 두려움입니다.

주간보령 | 입력 : 2017/12/10 [16:13]

 

▲     © 주간보령


다섯 더하기 둘은 일곱입니다. 그 일곱은 둘이 보태지면서 다섯의 의미를 크게 퇴색시켰습니다. 다섯이란 수렁을 둘이 합세해 메꿔 버렸습니다. 그렇게 그 일곱은 푹푹 빠져들던 그 큰 수렁을 단 숨에 덮어버렸습니다. 그러기에 그 둘의 진가는 무리수일수도 유리수일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될 가늠입니다. 안 지켜진 약속 다섯 개를 그렇게 한 빌미로 말입니다.

 

청와대는 엊그제 고위 공직자 임용에 대한 인사 원칙을 둘을 보탬으로 발표합니다. 그러니까 병역면탈,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논문표절등 이미의 다섯가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공약이었죠, 그 공약의 절대치로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리고는 장관임명, 그 절대치로 휘감은 이를 기어이 마지막 장관에 앉히고는 다음 날 곧바로 둘을 추가한다는 발표였습니다. 다섯가지에다 음주운전과 성범죄를 얹인 겁니다.

 

이런 대통령의 서둔 추가 발표, 왜였을까입니다. 추가로 임명 할 장관자리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혹시 다섯이 품고 있는 아킬레스 건을 둘의 추가로 잊게 하려는 봉합쯤은 아니었는지입니다. 참으로 난해한 인문학이 된 주요공직자 인선기준의 다섯가지에 두가지 얹음입니다. 가히 형이상학적 발상입니다.

 

적폐라며 절대 안 하겠다던 다섯가지를 아닌 듯 해치웠습니다. 그 해치운 다섯가지의 경험은 둘 쯤 더 추가해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이었을까 입니다. 다섯을 안 지킴은 둘쯤이야 일 수도 있겠다는, 그렇게 쉬운 터득이, 그게 일곱을 보는 의아의 타당입니다.

 

애초의 다섯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부르짖은 적폐청산과 나란히 한 공약였습니다. 된 대통령은 다섯 가지를 고루 갖춘 인사들을 쯤이야로 발탁입니다. 국회의 인준쯤은 아예 생각 밖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털어보니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더라 입니다. 게다가 마냥 비워 놓을 수만은 없는 자리가 장관이라는 해명입니다. 그렇게 이해해달라가 아닌, 아니면 어쩔거냐는, 해 볼 테면 해봐라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긴 듭니다.

 

이리 생각이 되는 건 웬일인지입니다. 시작을 작심하고 한 약속이니 그 작심으로 되돌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으리란 짐작이 말입니다. 그래서 미리, 잘 잊는 대한민국임을 알아차린 예지, 머잖아 또 있을 장관교체에 대비하는 걸까에 까지 즈음됩니다. 다섯으로 보니 이 지경으로 사람이 없지 둘을 보태 일곱이면 그만큼 인재를 널리 구할 수 있겠다는 역설이 미리한 포석으로 보임은 한 걸음 더 나간 생각, 불확실의 터울입니다.

 

제로 게임, 확실성에 이성적 명확입니다. 52에게 집니다. 그런데 5에 이긴 20에게 집니다, 그런 0은 또 5한테 패합니다. 언뜻 물고 물리는 어설픈 게임 같지만 이기는 사람은 한사람으로 변하지 않는 게임의 질서는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게 약속입니다. 그게 약속이기 때문에 우린 그걸 잘 지키고 또 믿습니다, 의심하지 않습니다, 약속은 믿어지는 거로, 그런 거야로 이심전심, 전해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내게 무지무지하게 손해로 결과해도 우린 그 걸 따릅니다. 그게 약속이었습니다.

 

그러겠다는 그럴 결심이 약속입니다. 음주운전과 성범죄는 늘 우리의 일상과 근친입니다. 그래서 그쯤의 처벌쯤이야 로 감안, 그 둘을 보태줬나 봅니다. 더구나 대세를 그르칠 염려를 미리 덜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겠기에 말입니다.

 

못 지킨 걸까, 안 지킨 걸까, 다섯이 많아서 다 지킬 수 없었을까, 그 다섯을 제치고는 그만한 인재가 없어서일까- 그런 퍼즐에 답이 없습니다. 일곱보다 적은 다섯이니 많아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리 찾아도 저리 찾아봐도 쓸 만한 사람이 그렇게 없었을까 에는 그래도 그렇지 입니다. 콩을 뒤주에서만 찾아 헤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면 안 지킨 걸까, 애초부터 그 걸 지킬 생각이 아니었다는 안 지키겠다는 생각이 벌써 부터였던 건 아녔을까 입니다. 그러니까 지킬 생각 없는, 안 지켜도 되는 공약인 약속을 한 셈이 되는 셈이 되네요. 아무튼 다섯도 양이 벅찬데 거기에 둘을 더 얹어 놓은 사연은 못 지킴보다는 안 지켜도 상관없다는 기왕의 다섯 약속이 반면교사가 되었겠기에 말입니다.

 

우린 약속을 지키지 않음을 뻥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기능은 그게 개인 간의 크지 않은 약속일 때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큰 얻음을 겨눠 그 걸 얻었다면 그건 사전적 의미의 사기(詐欺)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 치면 상대가 국민이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안 지킨 대통령을 뻥 친 대통령쯤으로, 그렇게만 불림이 온당할까요. 조심스럽네요.

두 개 더 얹임은 다음 장관 바꿀 때 일곱 개의 범법행위도 허용되는 발탁 기준의 예시는 아닌지 입니다. 미리 질러 놓는 대 국민 이면 계약으로 보임은 그게 다섯에서 보여 준 위약이어서입니다. 그게 등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약속은 지켜야 되고 공약은 안 지켜도 된다는 대한민국일까,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되레 약속은 개인 간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지만 공약은 한사람의 국민이 무언가를 얻기 위한 다른 국민들의 마음을 사는 거래이어서 말입니다. 그 거래에 따른 약속된 결과물이 없다면 그건 사기라는, 그래서 법의 심판을 구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의 약속 파기는 그런 시중의 거래 약속과 어떻게 다를까 입니다. 약속이 아니고 공약(公約)이어서일까 입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